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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기 전에 호박꽃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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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un_dal 2023. 8. 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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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못생김의 대명사.

그럼에도 나는 호박도 호박꽃도 그 잎도 다 좋다. 

한여름,

호박잎 툭툭 따다가 까슬한 겉껍데기 슬 벗겨내고 찜기에 한소끔 쪄낸다.

강된장 보글보글 끓여내고 밥 한 술에 잘 쪄진 호박잎 하나 적셔서 

한입에 털어 넣으면

까슬하면서 구수하고 달큰한 것이 참으로 좋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 내가 할머니와 함께 했던 여름날의 추억이기도 하다.

 

여름 초입의 그 기세는 못따라가지만, 추석 전 늦더위와 함께 호박꽃이 장하다.

잎은 작고 한순배만 돌아도 뻣뻣해서 야들한 여름철 맛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아직 한 번은 더 먹을 만하다.

이번엔 호박꽃도 한번 따다가 남들 다 한다는 

튀김도 해 볼 요량이다. 

아, 이탈리아에서도 호박꽃 튀김을 즐긴다고 한다. 줄기 채 예쁘게 딴 호박꽃이 마트에 있다고 한다.

좋은 식재료이니 분명 팔 텐데...

최근 시장이고 마트고 안다닌 지 꽤 되어 판매용 호박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호박꽃 튀김 만들기

 

1. 호박꽃, 튀김옷 용으로 차가운 맥주나 탄산수(없으면 얼음물), 소금, 튀김가루 준비

    (#호박꽃 안에 치즈를 넣어 튀기기도 함. 튀기는 동안 흘러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일 듯)

2. 호박꽃 술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준다

3. 소금 솔솔 뿌려서 살짝 절인다. 

4. 튀김 반죽물 만들고 180도 온도에서 튀겨 낸다.

   (# 반죽물에 넣기 전 물기 제거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