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지천인 맵쟁이, 여뀌꽃
가을 초입이면 여기저기 좁쌀만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잎은 복숭아를 닮은 듯도 하고 어찌 보면 버들잎 같기도 하다. 때로는 흰색의 알갱이가 졸망졸망 붙어있고, 대부분은 연한 분홍에서 진분홍의 알갱이들이 여린 줄기 끝에 소담스럽게 매달려 있다. 몇해 전, 산을 좋아하는 지인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들꽃이라며 이름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 덕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은 여뀌. 그분이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평생 이 작은 들꽃의 이름을 몰랐을 테다. 너무 작고 때로 몇포기 따로 길가에 있을 적에는 너무 보잘 것 없는 들꽃이라 크게 생각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여뀌가 참 재미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맵단다. 매운 거라면 진짜 너무너무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니던가? 거기에 약성도 좋다단. 세상에! 그럼 이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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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9.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