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芝蘭之交)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우(交友)편의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같이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도 높은 사귐을 이르는 말이다. 공자(孔子)는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향기를 맡지 못하니, 그 향기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니, 또한 그 냄새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붉은 주사를 가지고 있으면 붉어지고, 검정 옻을 가지고 있으면 검어지게 되니, 군자는 반드시 함께 있는 자를 삼가야 한다"라고 했다. 사자성어를 공부하며 관성적으로 외운 구절이다. 난초의 향기가 그윽함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에 버금가는 지초는 알지 못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3. 10. 22. 15:27

입추와 처서 사이! 무궁화 꽃이 피는 시기다. 가을의 길목에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 더위는 남은 그때, 꽃잎을 피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라지만 사실 자주 보기 어려운 꽃이다. 있어도 빗자루대마냥 덩어리져 있어 눈길을 잡아 두지 못한다. 지금 사는 동네에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기념 공원이 자리한 덕에 제법 많은 무궁화 나무를 볼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옆나라 국화인 벚꽃이 가로수로 조경수로 여기 저기 봄만 되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것에 비하자면 참으로 보기 어려운 꽃이 무궁화다. 그러고 보니 나무임에도 무궁화는 벚나무처럼 큰 걸 보지 못했다. 찾아보자. 어랏, 무궁화도 6미터 이상 자랄 수 있는 나무였다. 수령 또한 제법 긴 나무였다. 강원도 강릉에 120년이 넘는 수령의 무궁화 나무가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 8. 31. 19:04